-
목차
요약
간이식 공여는 신체적 수술 이상의 선택입니다. 수술 전후 과정, 회복 기간, 보험 문제, 심리적 변화까지 간이식 공여자가 직접 전하는 리얼 후기를 통해 준비와 회복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했습니다.
간이식 공여, 생각보다 흔해졌지만… 그 뒤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생체 간이식은 매년 수천 건 이상 이루어지고 있지만, 공여자의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수술 자체보다 더 중요한 건 그 후입니다. 간을 나눈다는 선택이 내 몸과 마음, 그리고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입니다.
직접 경험담: 여동생을 살리고 받은 ‘마음의 상처’
“동생이 급성 간부전으로 위독해지자 망설일 틈도 없이 결정했어요.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회복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복부 통증, 소화불량, 우울감까지. 회사 복귀도 2개월 걸렸고요. 무엇보다 보험 갱신이 거절됐을 때 정말 당황스러웠죠.”
이처럼 간공여는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병원에서는 생존율이나 수술 성공률을 강조하지만, 공여자 개인의 삶의 질은 별도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공여자 A씨의 이야기: “다시 하라면? 글쎄요...”
서울에 거주하는 A씨(38세, 남성)는 간경화를 앓던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했습니다.
“수술 전엔 단지 ‘효도’라는 마음이 컸어요. 저 하나 희생하면 어머니가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했죠.”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문제는 회복 이후였습니다.
“배를 가르고 간을 일부 떼어낸다는 게 생각보다 큰 수술이더라고요. 복부 통증은 물론이고, 식욕 부진, 수면 장애, 심지어 가벼운 우울 증세까지 왔습니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일상생활 복귀도 2달 이상 걸렸어요.”
더 큰 문제는 보험이었습니다.
“기존에 가입된 실손보험이 있었는데, 수술 직후 발생한 담즙 누출 문제 치료 비용을 청구하자 보험사에서 거절했어요. ‘기증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보장 대상이 아니다’라는 말에 황당했고, 분노감도 들었습니다.”
A씨는 결국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고, 일부 금액을 돌려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는 수술만큼이나 힘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보호자 B씨의 이야기: “감사하지만, 두렵기도 했어요.”
경북 구미에 거주하는 B씨(41세, 여성)는 10살 된 아들의 간 기능 이상 진단을 받고 남편이 간 일부를 기증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남편은 큰 고민 없이 바로 공여에 동의했지만, 저는 보호자 입장에서 너무 불안했어요. 남편이 다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우리 가족 전체의 삶이 흔들릴 수밖에 없으니까요.”
수술 후 남편은 입원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회복했지만, 퇴원 후 3주째 되던 날 통증을 호소했고, 응급실에 다시 입원하게 됐습니다.
“보험이 적용되는지조차 몰랐어요. 병원에서는 실손보험 가능하다고 했는데, 보험사에선 ‘수술 목적이 치료가 아닌 기증’이라는 이유로 지급을 거절했어요.”
결국 B씨는 아들을 살렸다는 뿌듯함과 함께, 경제적 부담과 제도적 허점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아직도 남편은 무거운 짐을 오래 들지 못합니다. 주변에서도 ‘수술해서 멀쩡하잖아’라고 말하는데, 공여자의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요. 사회가 좀 더 이들을 보호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간 공여 후 회복 과정, 얼마나 걸릴까?
회복 단계기간주요 증상 또는 변화1~2주 입원 중 통증, 피로, 식욕 저하 2~4주 퇴원 후 초기 일상 활동 가능하지만 과로 금지 1~3개월 회복기 업무 복귀, 운동 시작 가능 3개월~1년 이상 장기 관리 간 기능 회복, 영양 섭취 중요 회복은 개인차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3~6개월은 건강 관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 음주, 약물 복용은 절대 금물입니다.
간이식 후 보험 문제, 미리 알고 준비하세요
간을 기증한 뒤 회복 중에 겪는 가장 흔한 난관 중 하나는 '보험' 문제입니다. 많은 공여자들이 수술 후 실손보험 청구가 거절되거나, 이후 보험 가입이 거절되는 예상 밖의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수술 전에 준비만 잘하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 실비보험 약관에서 '기증'은 질병으로 보지 않아 거절될 수 있음
- 공여 전 기존 보험의 보장 범위 및 고지의무 확인 필요
- 일부 보험사는 간공여 사실로 인수 거절 사례 있음
이러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더 상세한 사례와 대응법을 꼭 확인하세요.
심리적 변화도 크다: 공여자의 감정곡선
간을 기증한 후, 많은 공여자들이 예상치 못한 감정의 파동을 경험합니다.
- "내가 정말 잘한 선택일까?"
- "몸은 회복되는데 마음은 왜 이렇게 공허하지?"
- "혹시 나만 힘든 건 아닐까?"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병행하는 경우, 회복 속도도 더 빠르며 심리적 안정을 통한 면역 기능 개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공여자 건강관리 팁
- 고단백, 저지방 식단 유지
- 무리한 운동 금지, 스트레칭 중심
- 정기 간 기능 검사 6개월~1년 주기
- 심리 상담 프로그램 활용
마무리하며,
간이식 공여는 가장 숭고한 선택입니다. 그러나 그 선택 뒤엔 회복, 경제, 심리적 부담이 뒤따릅니다. 지금 간이식을 고민하고 있다면, 실제 경험담을 통해 미리 준비하세요. 공여자의 권리와 건강,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가치입니다.
'메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막투석 배액 냄새가 변했나요? 무심코 넘기면 큰일 나는 이유 (0) 2025.04.24 폐동맥색전증 진단 늦으면 위험! 꼭 알아야 할 증상과 검진 시기 (0) 2025.04.23 [기증해도 보험 안돼?] 간이식 공여자가 꼭 알아야 할 보험 진실과 보상 현실 (0) 2025.04.22 심장초음파 검사, 병원 따라 최대 3배 차이? 실비 적용까지 총정리! (0) 2025.04.22 신장이식 공여자들이 말하지 않는 부작용? 실제로 겪는 문제 7가지와 예방법 (0) 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