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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7.

    by. 건강한하루씨

    목차

       

      혈액투석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누구나 한 번쯤 이렇게 묻습니다.
      “왜 하필 주 3회인가요?”
      “한 번 받는 데 왜 4시간이나 걸리죠?”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앞으로 평생 이어질 수 있는 치료를 받아들여야 하는 환자와 가족에게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하지만 그 속엔 분명한 과학적 이유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혈액투석 주기(주 3회)와 1회 치료 시간(약 4시간)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그리고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어떻게 조정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치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불안감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혈액투석의 목적은 단순한 노폐물 제거가 아니다

      우리 몸의 신장은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혈액을 정화하며 체내 노폐물, 과잉 수분, 전해질을 균형 있게 조절합니다. 하지만 만성 신부전 환자는 이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체내에 독성 물질이 쌓이고, 고칼륨혈증, 부종, 심부전 등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혈액투석은 이를 기계적으로 보완하는 치료입니다. 문제는 신장이 매일 작동하는 데 반해, 투석은 간헐적으로 시행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주기와 시간이 생명을 유지할 만큼 충분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주 3회, 1회 4시간”이라는 기준이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주 3회 투석, 어떻게 결정된 것인가?

      1. 1주일에 필요한 최소한의 '노폐물 제거량' 확보

      혈액 속 요소 질소(BUN), 크레아티닌, 인산 등은 음식물 섭취를 통해 지속적으로 생성됩니다. 이를 충분히 제거하지 않으면 구토, 식욕 저하, 심한 경우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Kt/V ≥ 1.2 또는 URR ≥ 65% 이상의 투석 효율을 확보해야 생명 유지가 가능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주 2회 투석으로는 이러한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합병증과 사망률이 증가합니다. 주 3회 투석은 이러한 임상 기준을 안정적으로 만족시키는 최소 횟수입니다.

      2. 과수분 제거의 안정성 확보

      우리 몸은 매일 약 500~1000m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고 생성합니다. 신장이 이를 배출하지 못하면 부종, 고혈압, 심부전이 발생합니다.
      투석 중 한꺼번에 많은 양의 수분을 빼낼 경우 혈압 저하, 심한 피로, 근육 경련, 심정지 위험까지 증가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소량의 수분을 자주, 천천히 제거하는 방식이 안전하며, 주 3회가 과학적으로 그 조건에 부합합니다.

      3. 전해질 균형 조절의 지속성

      특히 고칼륨혈증은 투석 환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위험 요소입니다. 칼륨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 심실세동,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식사를 통해 유입되는 칼륨을 주 3회의 간격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조절 범위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 다수의 임상 연구에서 입증되었습니다.

      4. 이틀 공백으로 인한 고위험성 대비

      주 3회 치료 일정은 대부분 월·수·금 또는 화·목·토로 구성됩니다. 이로 인해 주말과 주말 사이 이틀의 공백이 발생합니다. 이 구간 동안 노폐물과 수분이 누적되면서, 월요일 투석(또는 화요일 첫 투석)은 심혈관 사고 발생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해당 투석 전후의 식이 조절과 수분 제한을 더욱 엄격하게 지도하며, 주 4회 치료로 빈도 조정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특히 고위험군(고령, 심장질환 병력 환자)에서 선택됩니다.

       

       

       

      한 번의 투석은 왜 4시간인가?

      평균적인 4시간 투석 시간은 단지 관행이 아닙니다. 그 속에도 의학적 근거가 있습니다.

      • 혈류 속도와 정화율의 균형 확보
        기계를 통한 인공 여과는 생체 신장만큼 정밀하지 않기 때문에, 일정 속도로 천천히 진행해야 전해질 불균형과 쇼크를 피할 수 있습니다.
      • 체액 및 산-염기 균형의 안정적 조절
        대사성 산증 같은 상태는 빠르게 교정할 경우 두통, 구역감, 심지어 의식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서서히 조정해야 하며, 그에 필요한 시간이 4시간입니다.
      • Kt/V 기준 충족을 위한 시간
        충분한 치료 효과를 내기 위한 최소 시간이 3.5~4시간으로 권고되며, 이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도 동일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개인 상태에 따른 맞춤 조정은 가능할까?

      혈액투석의 주기와 시간은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조정이 가능합니다. 의료진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고려 항목설명
      체중 및 수분 정체량 부종과 고혈압 발생 여부에 따라 시간/횟수 조절
      잔여 신장 기능 일부 기능이 남아 있으면 주 2회 시행도 가능
      식이 습관 나트륨·칼륨 섭취량에 따라 투석 강도 조절
      전해질 수치 고칼륨혈증 빈도에 따라 긴급 투석 또는 빈도 증가
      심혈관 기능 심부전 환자의 경우 분할 투석(더 자주, 더 짧게) 시행 가능

       

      결론

      혈액투석의 주기와 시간은 단순한 병원 스케줄이 아닌, 수많은 연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립된 생명을 지키는 과학적 기준입니다. 주 3회, 1회 4시간이라는 원칙은 안전성과 효과를 모두 충족시키는 최소 조건이며, 단순히 줄이거나 늘릴 수 있는 항목이 아닙니다.

      하지만 각 환자의 건강 상태, 잔여 신장 기능, 생활 환경에 따라 치료 계획은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치료 리듬에 대해 이해하고, 의료진과 긴밀히 소통하며 지속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지금 혈액투석을 시작하거나 조정을 고려 중이라면, 주 3회 치료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나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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